"SK하이닉스, 내년 하반기에나 반등 가능…목표가 ↓"-DB

입력 2022-09-23 08:22   수정 2022-09-2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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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는 23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종전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13.33% 내렸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한 만큼 회사 실적 추정치 하향분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3분기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매출액 12조2000억원, 영업이이 2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 영업이익은 42.9% 감소한 수치다.

어 연구원은 "3분기 통상적인 성수기 구간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 약세로 메모리 출하가 기대치에 못 미친 가운데, 본격적인 가격 하락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급격한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만이 수익성 하락을 방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반등은 내년 하반기께 이뤄질 전망이다. 그는 "4분기에도 유사한 수준의 메모리 가격 하락이 지속되면서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1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원으로 부진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반면 급격한 가격 하락은 내년 IT 신제품의 메모리 탑재량을 증가시키면서 신제품 출시가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 메모리 출하 증가를 유발할 전망"이라며 "회사 분기 실적은 내년 3분기부터 본격 개선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는 "업황 부진과 장비 리드타임 증가로 메모리 업체들의 신규 투자도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낮아진 메모리 가격이 출하 증가를 유발하는 내년 2분기 이후 메모리 업황 반등이 기대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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