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팬덤 비즈니스에 NFT 접목해 해외시장 공략"

입력 2022-09-23 17:34   수정 2022-09-24 01:33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암호화폐,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은 이제 웬만한 일반인에게도 낯설지 않은 용어가 됐다. 하지만 이런 기술을 실제로 많은 사람이 활용하고 있는지는 다른 문제다. 현재 존재하는 블록체인 지갑은 약 3억 개.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52억 명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인터넷 인구의 3%만이 블록체인 지갑을 쓰고 있다는 얘기다. 블록체인 업계의 가장 큰 한계로 꼽히는 ‘확장성’ 문제다.

이를 돌파할 가장 큰 가능성을 보이는 분야로 주목받는 게 NFT다. 23일 부산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 2022’에선 NFT에 방점을 찍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국내외 기업의 다양한 사례가 소개됐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BTS 기획사인 하이브와 미국에 합작사 ‘레벨스’를 설립하고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NFT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BTS,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등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콘텐츠를 담은 NFT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사진)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레벨스는 암호화폐거래소 외에 두나무가 가장 역점을 둔 차세대 사업”이라며 “훌륭한 아티스트와 팬덤, IP를 활용한 NFT 상품을 만들고 판매할 수 있다면 해외 무대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화 제작사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볼트론’(한국명 ‘킹라이온’) IP를 활용해 NFT를 출시한 NBC 유니버설 브랜드 디벨롭먼트의 한국 지사장 곽경원 대표는 “NFT는 세계 2750억달러(약 387조9000억원) 규모의 브랜드 시장이 더욱 팽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부산=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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