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일까.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입소스에 의뢰해 직장인 300명에게 ‘AI 경쟁력이 가장 뛰어난 기업’에 관해 물은 결과 38.3%가 구글을 골랐다. 2위를 기록한 삼성전자와의 격차는 21.3%포인트에 달했다.
구글은 AI를 활용해 주력 사업인 검색의 품질을 높이고 있다. 품질이 높아져야 더 많은 사용자가 포털을 찾게 되고, 이는 광고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5월 공개한 AI 검색 엔진인 ‘MUM’이 주도하고 있다. 기존 AI 검색 모델보다 언어를 1000배 더 빨리 이해한다. ‘구글 렌즈’ 같은 이미지 검색에도 AI 기능이 들어가 있다. 구글 계열사로 자율주행기술을 개발 중인 ‘웨이모’에도 AI 전문인력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기업 중 AI 연구를 가장 활발하게 하는 곳으로 꼽힌다. 영국 임피리얼칼리지 런던에 따르면 2021년 삼성전자는 11개 글로벌 AI 주요 학회에 논문 58건을 발표했다.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앞세운 네이버가 36건으로 국내 2위인데 격차가 크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스마트가전, 반도체 공장 효율화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종합기술원과 삼성리서치 내에 AI 전담 연구조직을 두고 있다.
3위는 애플로 응답자 10.3%의 선택을 받았다. 애플은 8년간 구글에 몸 담았던 존 지아난드레아 수석부사장을 2018년 영입해 머신러닝·AI 전략을 맡겼다. 애플 ‘시리’ 등 AI 서비스의 고도화를 담당하고 있다.
카카오가 7.3%로 뒤를 이었고 마이크로소프트(6.7%), 테슬라(6.0%), 네이버(5.3%), 아마존(5.0%)도 5% 이상의 표를 받았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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