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는 비마약성 진통제 'OLP-1002'에 대한 주요 비임상 결과 및 호주 임상 2a상 1단계 결과를 '2022년 세계통증학회'에서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6일 밝혔다.
세계통증학회는 국제통증연구협회(IASP) 주관으로 2년마다 개최된다. 통증 분야 국제학회 중 규모가 가장 크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개최돼 7000명 이상의 통증 분야 연구자들 및 글로벌 제약사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OLP-1002는 'SCN9A Pre-mRNA'에 작용해 'Nav1.7' 소듐이온 채널의 발현을 억제하는 진통제다. 합성의약품 방식의 Nav1.7 저해제들과 달리 선택성이 우수해 강한 진통 효능 및 안전성을 기대하고 있다. 마약성 진통제를 대체한다는 목표다.
발표는 최근 투약이 종료된 호주 2a상 1단계(오픈라벨)에서 관측된 진통 효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OLP-1002의 동물 진통 효능 결과와 임상 효능 결과를 분석해, 2a상 1단계에서 확인된 OLP-1002의 적정 임상 용량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했다.
설치류 동물에서는 말초 신경 보다는 중추 신경에서 Nav1.7 저해가 통증 억제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2a상 1단계 결과를 기반으로 인간에서는 말초 신경에서 Nav1.7 억제만으로도 강한 진통 효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정신 올리패스 대표는 "임상 2a상 1단계 오픈라벨 평가를 통해 말초 혹은 중추 신경에 발현된 Nav1.7 소듐 이온채널의 저해와 진통 효능 간의 상관성이 확인된 만큼, 향후 OLP-1002의 임상개발은 순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 맥키트릭 올리패스 부사장은 "이제까지 수많은 Nav1.7 저해제들이 선택성 부족으로 임상 효능 확보에 반복적으로 실패했다"며 "OLP-1002의 우수한 임상 효능 확인은 글로벌 업계 관계자들에 Nav1.7 진통제 개발에 강한 희망을 심어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OLP-1002의 2a상 2단계 위약대조 및 이중맹검 평가는 호주 내 5개의 임상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현재 투약 환자 선정을 위한 선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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