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배추’로 불릴 정도로 배춧값이 급등하면서 한 대형마트가 일찌감치 절임 배추 사전예약 판매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오는 29일부터 11월2일까지 절임 배추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예년보다 판매 기간을 1개월가량 앞당긴 것이다. 롯데마트는 해남과 영월에서 배추 200t을 사전협의해 조달한다. 소비자가 행사 기간 롯데마트 매장의 '도와드리겠습니다' 센터에서 예약하면 11월10일부터 12월7일까지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가격은 20kg 기준 해남 절임 배추는 3만9900원, 영월 절임 배추는 4만5900원으로 현재 배추 시세의 약 절반 수준"이라며 "지금까지는 11월 초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했으나 기록적인 배추가격 상승에 불안한 고객을 위해 1개월가량 앞서 사전예약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배추 가격은 물량 부족 여파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폭염 및 폭우로 인한 생육 부진과 무름병 발생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고 인건비 등 재배비용이 뛴 탓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23일 기준 9544원으로 평년보다 63%가량 비싼 상황이다. 이달 초보다 29% 올랐다.
배추를 비롯한 채소 가격 상승으로 김장보다 포장김치를 구입하는 게 저렴해지면서 일부 대형마트 등에서는 포장김치 물량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 일각에선 올해 김장을 포기하는 '김포족'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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