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부산 우동3구역 수주로 누적 수주액 8조 돌파

입력 2022-09-26 15:23   수정 2022-09-26 15:32


현대건설이 부산 최대 재개발 사업인 해운대구 우동3구역 재개발(조감도)을 수주했다. 이번 수주로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누적 수주액 8조원을 돌파하며 도시정비사업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현대건설은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지난 25일 연 임시총회에서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만 누적 수주액 8조352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건설업계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부산 재개발 최대어인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은 부산 해운대구 우1동 63만9803㎡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39층 규모의 공동주택 2503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총공사비는 1조2800억원 규모다.

현대건설은 우동3구역에 부산 최초로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다.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아센테르'를 제안했다. 중심을 의미하는 '센터'와 최고를 뜻하는 '에이스', 상승의 '아센트', 땅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테르'를 더한 것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우동3구역 설계에 글로벌 건축그룹 칼리슨 알티케이엘과 협업해 해운대와 장산을 모티브로 한 랜드마크 디자인을 적용했다. 웨이브 타워는 해운대 남쪽 해상에서 파도를 가르며 나아가는 배를 형상화했고, 산의 능선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마운트 릿지는 리듬감 있는 단지 경관을 연출했다는 설명이다.

장산, 해운대, 단지 내 중앙광장 등의 자연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해 단지를 2열로 배치해 모든 가구에서 산과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단지 경사지에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활용해 단차를 줄인 보행 동선을 선보인다. 조경은 국내 최대 조경설계사 그룹한과 협업해 장산과 해운대의 절경을 형상화하는 특화 디자인을 적용한다.

현대건설은 올해 대어급 사업지를 연달아 수주하며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했다. 도시정비사업 부문에선 △서울 이촌 강촌 리모델링 △서울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 △과천주공8·9단지 재건축 △광주 광천동 재개발 △대전 도마변동5구역 재개발 등에 이번 부산 우동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며 누적 수주액 8조3520억원을 달성했다. 창사 이래 최초 8조 클럽 가입과 동시에 국내 건설업계에서 도시정비사업 수주고 신기록을 달성한 것이다.

창원 성원토월 리모델링, 성남 수진1구역 재개발 등 이미 현대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업지도 조만간 최종 시공사를 뽑을 예정이라 업계 최초 9조 클럽도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부산 최고의 입지에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기 위해 공들여 준비한 노력을 조합원들이 알아봐준 것 같다"며 "앞으로도 도시정비 선도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업계의 모범이 되겠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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