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2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의 화재 현장으로 직접 달려가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후 4시께 사고 현장에서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과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화재 사고로 입원 중인 직원과 지역주민에게도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45분께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아울렛에 불이 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7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정 회장은 경찰과 소방당국 등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책임을 회피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사고에 무거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소방당국은 오전 7시48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 소방대원 등 126명과 장비 40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며 수색작업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가 물류팀 직원 등 현장 직원이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고 신고해 인명 수색과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 화재 발생 시각이 아웃렛이 문을 열기 전이라 고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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