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규제자유특구에서 자율주행 분야 로드맵 마련에 나선다. 통신 기술을 기반으로 신산업을 육성을 촉진한다는 취지다.
27일 LG유플러스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서울 중앙우체국에서 '상생이음'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출범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상생이음 출범식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해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종욱 조달청장, 오광해 국가기술표준원 표준정책국장 등 150여 명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상생이음은 규제자유특구를 기반으로 신산업 육성을 촉진하기 위한 협력 네트워크다. 규제자유특구는 혁신·전략 산업의 육성을 위해 규제 특례를 적용받는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이 지정·고시한다.
상생이음은 그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지자체들이 각각 추진해온 신산업 육성책을 유기적으로 통합 관리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유사 특구간 실증결과와 노하우를 공유하고, 신산업 규제를 정비해 각 특구간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한 민간기업과 조달청·국가기술표준원 등 공공기관, 지자체 등이 참여한다.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상생이음을 통해 △자율주행, △비대면 진료, △인체유래물, △수소, △전기에너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등 6개 분야 신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 LG유플러스가 맡은 분야는 자율주행이다. 그간 여러 지자체에서 자율주행기술을 선보인 것이 상생이음에 참여한 계기가 됐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서울 도심 내 고속화 도로인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에서 5G 기반 자율주행을 구현했다. 작년엔 자율주행 규제자유특구인 세종시와 광주시에서 자율주행 서비스와 인프라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같은해 6월 '2021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 참가해 자율주차기술을 시연했다.
LG유플러스는 중소벤처기업부, 자율주행 관련 사업체 등과 협력해 후발 규제자유특구에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산하기 위한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기존에는 각 특구가 개별적으로 실증 사업을 추진하는 구조였지만, 상생이음에서 연관된 산업 분야의 특구 간 교류와 협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세종, 광주 등에서 축적한 LG유플러스의 자율주행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규제자유특구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중소기업과 함께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해 실효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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