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청년·자영업자 돕자"…27조 지원 나서는 농협금융

입력 2022-09-27 17:32   수정 2022-09-28 00:49

NH농협금융지주가 농업인, 청년 등 금융 소외계층과 영세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해 27조원 이상의 금융 지원에 나선다.

27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금융 취약 차주들을 위한 ‘NH상생지원 프로그램’과 코로나19 금융지원 대체 프로그램 가동, 정부 민생안정 대책 참여 등 세 부문으로 나뉘어 이뤄진다. 이를 통해 48만여 명의 고객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협금융은 우선 금리 인상과 경기 둔화로 고통받는 취약 차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NH상생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취약 차주 특성에 따라 금융 부담을 줄여주는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11만여 명이 혜택을 보게 될 전망이다.

농업인 관련 대출의 우대금리 한도를 최대 0.3%포인트까지 적용하고, (청년)농업인을 위한 스마트팜 종합자금에 대해선 최대 1.6%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저신용·다중채무자의 개인 신용대출 연장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이자 금액으로 원금을 자동 상환하는 ‘저신용·성실 상환 차주 대출 원금 감면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청년 서민 등 취약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은 지난 8월 말부터 운영하고 있다. 청년 전·월세 상품에 대한 우대금리를 기존보다 두 배 높여 최대 0.6%포인트까지 적용한다. 새희망홀씨 대출을 비롯한 서민금융상품에 대한 우대금리는 최대 0.5%포인트 높여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다.

아울러 소상공인과 청년층의 기존 대출을 장기 할부상환으로 전환해 차주의 상환 부담을 줄여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임차보증금 반환보증 보험료와 취약 차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인지세를 농협은행이 부담할 예정이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사진)은 “글로벌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는 농업인 청년 소상공인을 포함하는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이 나설 때”라며 “전국 각지의 우수 인력과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해 고객들에게 보답하겠다”고 했다.

카카오페이도 이날 금융소외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해 상생 기금 10억원을 조성하고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카카오페이는 △플랫폼 기반 금융소외계층 및 소상공인 후원 △자회사 협력을 통한 금융 서비스 지원 △지역사회 커뮤니티와 소통 강화 등 상생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누구에게나 이로운 금융 서비스라는 기업 철학에 따라 상생 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힘쓰겠다”고 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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