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코스피와 코스닥의 폭락으로 ARIRANG 200선물인버스2X(23.19%), KBSTAR 코스닥150선물인버스(14.12%) 등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장기 채권 시장 불황으로 KINDEX 국채선물10년인버스(4.99%)와 KODEX 국채선물10년인버스(4.97%)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끝 모를 상승세를 이어가는 달러 관련 ETF도 큰 수익을 냈다. 총 8개의 달러 투자 상품이 상위 50위에 들었다. 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14.44%), KODEX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14.31%) 등이다.
단기채권형 ETF 상품 15개도 상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0%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이 대다수였지만 ETF 시장 부진으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TIGER 일본엔 선물, KODEX롱코스닥150숏선물 등도 수익률 상위 50개 상품에 포함됐다. 주식형 ETF는 TIGER 퓨처모빌리티액티브 단 하나뿐이었다.
인버스 등 리스크가 높은 상품은 중장기 투자엔 적합하지 않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차익보다는 배당 등 인컴 자산을 통해 수익을 얻는 전략을 권하고 있다. 임태혁 삼성자산운용 ETF운영본부장은 “배당성장률이 높은 종목을 담은 ETF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청산되지 않고 우상향을 그릴 수 있는 ETF를 저가 매수하는 접근도 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센터장은 “S&P500 ETF 등을 투자 포트폴리오 핵심 자산으로 꾸준히 보유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리스크가 거의 없는 단기채권형 ETF로 갈아탄 뒤 재투자 기회를 노리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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