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외교 폄훼 조작방송 진상 규명해야"…與, MBC 항의 방문

입력 2022-09-28 14:01   수정 2022-09-28 14:03


국민의힘이 28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비속어 발언 논란을 최초로 보도한 MBC를 항의 방문했다. 당은 MBC의 보도를 '보도 참사', '조작 방송' 등으로 규정하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띄운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TF 위원장을 맡은 박대출 의원은 "대통령의 순방 외교를 폄훼하는 조작 방송의 진상을 규명하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아무리 외교 참사로 비하하려고 해도, 이것은 실패한 보도 참사다. 실패를 책임지고 박성제 MBC 사장은 즉각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MBC가 공영방송으로서 본분을 잊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왜곡해서 그 방송으로 이 나라 국익에 해를 끼친 사태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묻기 위한 것"이라며 "MBC는 공영방송인지 '진영방송'인지 헷갈릴 정도로 편파 보도를 지속해 왔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음성 분석 전문가들도 그 내용을 100% 확인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을 무슨 기준과 근거로, 어떤 확신으로, 확인 과정을 거쳤는지 (보도) 경위를 밝혀 달라"며 "조작 동영상을 만들고 그것을 외부에 유출한 최초 유출자가 누군지 밝히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권성동 의원은 "이번 사건은 이름부터 'MBC 자막 조작 사건'으로 제대로 불러야 한다"며 "박 사장이 자리를 피하는 것을 보니 죄를 지어도 단단히 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권 의원은 "MBC가 조작하면 민주당이 선동했다. 광우병 사태와 똑같은 방식이다. 단순 해프닝을 외교 참사로 주장해 정권을 흔들려는 속셈"이라며 "MBC는 자칭 공영방송이라고 하는데, 현실은 민주당의 전위 부대가 돼서 국익을 해치고 있다. 이제 민영화를 통해서 MBC를 우리 국민에 돌려줘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조작 전문 편파방송 공정 방송 어디 갔나', '공영방송 외치면서 편파 왜곡 웬 말이냐', '진실 외면 거짓 해명 박성제는 사퇴하라', '부끄럽다 조작 자막 왜곡 방송 중단하라' 등의 규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29일 MBC를 상대로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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