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오케이포스에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케이포스는 POS와 카드단말기, 키오스크 등을 제작·판매하는 오프라인 전문 결제사로 24만 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나이스그룹 계열사인 나이스디더블유알(56.42%)과 밴(VAN) 자회사인 한국전자금융(31.75%)이 오케이포스 지분 88.17%를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부족한 오프라인 가맹점을 더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가맹점은 6월 말 기준 166만 개로 신용카드 가맹점(300만 개)의 절반을 조금 웃돌지만 대부분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이다. 오케이포스 가맹점은 영세사업자가 많아 이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카카오페이는 보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소규모 가맹점 결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9만 개 가맹점을 보유한 토스의 전자금융결제대행(PG) 자회사인 토스페이먼츠와 제휴를 맺기도 했다.
빅테크들은 올해 들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의 결제액이 지난해 221조원으로 5년간 연평균 57% 늘어나면서 국내 민간 결제액(1000조원)의 20%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올 들어 오프라인 결제에 힘을 쏟고 있다. 올 2분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합한 카카오페이 결제액은 29조1000억원(송금 포함), 네이버페이는 12조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액은 약 7000억원에 불과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100%에 달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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