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등급 경유차도 서울 사대문 못 들어온다

입력 2022-09-28 17:55   수정 2022-09-29 00:47

서울시가 대기오염물질 배출 저감을 위해 2025년부터 사대문 안 운행 제한 경유차 등급을 현재 5등급에서 4등급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직 남아있는 경유 마을버스 457대도 2026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교체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 ‘더 맑은 서울 2030’을 발표했다. 오 시장이 2007년 내놓은 ‘맑은 서울 2010’을 보완해 15년 만에 다시 내놓은 후속 대책이다. 서울 시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게 이번 대책의 핵심이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총 3조8000억원을 투입해 5개 분야, 50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5등급 경유차의 운행 제한을 2025년 서울 전역·연중으로 확대한다. 현재는 녹색교통지역(사대문 안)에서 연중으로, 계절관리제 기간에만 전역에서 운행이 제한된다. 또 전국 최초로 4등급 경유차까지 운행 제한을 확대한다. 2025년부터 4등급 경유차의 녹색교통지역 운행을 제한하고, 2030년에는 서울 전역으로 운행 제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조기 폐차 비용지원(대당 400만원)도 5등급 경유차에서 4등급 경유차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배달용 오토바이(3만3400대)는 2025년까지, 경유 마을버스와 택배 화물차(6100대)는 2026년까지 모두 전기차로 바꾼다. 배달용 오토바이의 경우 배달플랫폼과 협업해 전기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배달노동자에게 저렴한 보험 상품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교체를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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