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SOLO)' 10기가 역대급 파란에 휩싸였다.
지난 28일 방송된 ENA PLAY, SBS PLUS '나는 솔로'에서는 랜덤 데이트 후 산산조각 난 솔로나라 10번지의 러브라인이 그려졌다. 공식 커플 분위기를 풍겼던 상철과 정숙, 영철과 영자 사이에 큰 균열이 생기면서 대혼돈이 찾아왔다.
랜덤 데이트를 마친 상철은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200% 만족한다"며 현숙을 향한 호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현숙은 "난 그렇게까지 마음의 여유를 두지 못할 것 같다"며 두 자녀가 있는 상철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
이어 영호는 옥순과 데이트 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어깨에 뽕이 들어간다. 마치 미인을 데리고 다니는 능력자가 된 기분"이라며 흡족해 했다. 반면 옥순은 "이성적으로 섹시함을 느끼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영식은 영자와의 랜덤 데이트에서 "장거리고 양육자끼리 만난 거라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옥순님이 가장 우선"이라고 털어놨다. 광수, 순자는 화기애애한 두 번째 데이트를 즐겼지만 "이성적인 끌림은 없다", "확신을 주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 호감을 표현해야 하나" 등 아리송한 속내를 보였다.
랜덤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솔로남녀는 슈퍼 데이트권 획득을 위한 미션에 돌입했다. 먼저 2인3각 달리기를 했는데, 이때 영수는 휴대전화 케이스를 영숙의 발목에 끼우는 기지를 발휘해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상철, 현숙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분기탱천한 상철, 현숙은 쌍화차 빨리 먹기 미션에서 1위를 차지하며 슈퍼 테이트권을 따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현숙은 솔로녀들끼리 모인 가운데 "상철님이 정숙님에 대한 진정성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넌지시 얘기했다. 이를 들은 영숙은 "영수님은 정숙님이 술자리에서 텐션이 아무리 높아도 자기는 다 귀여워 보인다고 하더라"며 "다른 이들에게 안 좋게 보일 수 있는 시점에 자기가 구해주고 싶어서 데리고 나왔다고 한다"고 상철과는 정반대되는 영수의 숨겨진 배려를 언급했다. 정숙은 결국 "상철님을 향한 마음을 접는 게 맞는 것 같다. 멘붕이네"라며 씁쓸해했다.
숙소에 도착한 정숙은 현숙에게도 팁을 줬다. 정숙은 "(영철님이) 너랑도 더 얘기를 해보고 싶다더라"고 랜덤 데이트에서 들은 영철의 속마음을 전했다. 옥순 역시 "어떻게 딴 슈퍼 데이트권인데"라며 고뇌하는 현숙에게 영철과의 1대1 대화를 은근히 추천했다.
잠시 후 아무도 없는 공용 거실에서 상철과 정숙은 단둘만 있게 되자, 진지한 대화를 시작했다. 여기서 정숙은 "저는 나이가 많기 때문에 그렇게 (텐션 높게) 하지 않으면 모두와 어울릴 수가 없다"고 전날 밤 자기 행동에 대한 이유를 털어놨다. 하지만 상철은 "저는 그 점이 싫었던 거다. 언니 노릇 하려고 여기 나온 거냐"고 꼬집었다.
그때 영수가 들어왔고, 둘 사이에서 눈치를 보던 영수는 "나갑시다"라고 정숙을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이어 그는 "난 진짜 100을 해줄 수 있다. 나한테는 1만 해달라. 바라는 건 딱 1이다"고 진심을 호소했다. 영수의 '불도저 직진'에 정숙은 "설렌다. 여자가 된 기분"이라며 수줍어했다
영식과 영숙은 한밤의 '딥 토크'로 돌싱의 아픔을 공유하며 가까워졌다. 영식은 "(이혼으로) 그동안 힘들었지만, 앞으로 나를 만나는 여자는 분명히 행복할 거라고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영숙은 "너무너무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고, 앞으로는 2인분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것"이라고 공감의 눈물까지 흘리며 영식을 위로했다.
한바탕 울고 돌아온 영숙을 본 영호는 바로 1대1 대화 신청을 했다. 그런데 영호는 "저는 오늘까지였다고 말씀을 드려야겠다. 저를 만약에 (슈퍼데이트권 상대로) 선택해주신다면 가서 재밌게는 놀겠지만, 저한테는 의미가 없다"고 거절 의사를 에둘러 표했다. 긴 대화 끝에 영호의 속내를 알게 된 영숙은 숙소로 돌아가, 다른 솔로녀들에게 "나도 여잔데 내가 왜 거절당하고 있지? 자존심이 상했다"고 토로했다. 이후 영식을 찾아가 슈퍼데이트권을 쓰겠다고 당당하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한편 영자는 영철이 랜덤데이트 중 "다른 사람(현숙, 옥순)도 알아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전해 듣고 불쾌해했다. 이야기를 듣자마자 영철을 찾아간 영자는 "지금 기분이 좋은 상태는 아니다. 제 귀에 들릴 거라고 생각하고 말한 것 아니었냐"며 "(현숙, 옥순을) 알아가고 싶으면 그냥 알아가시고"고 일갈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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