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기념 보너스 나온다"…삼성에 파다한 소문 [삼성은 지금]

입력 2022-09-29 13:08   수정 2022-09-29 16:17

<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한국경제신문 전자팀 기자들이 '삼성은 지금' 연재를 시작합니다. 삼성전자와 계열사 안팎의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근 삼성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지라시가 있습니다. 삼성전자 각 사업부와 삼성 주요 계열사의 '특별상여금'에 대한 전망치입니다. '전자(DS) 300, 전자(DX) 200…증권 200, 카드 150' 이런 식입니다. 단위가 '%'인 걸보니 숫자는 기본급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적은 것 같습니다.
'이재용 회장 기념 특별상여금'
눈길이 간 내용은 수치가 아니라 지라시 맨 위에 적힌 문구입니다. '이재용 회장 기념 특별상여금' 입니다. 이 지라시는 아마 삼성 직원들이 만들었을텐데요. 그룹 내부에서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당연시하고 있다는 걸 미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삼성 안팎에선 회장 승진 시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일단 올해 안에 승진할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얘기되고 있습니다. 시기에 대해선 엇갈리는데요. 삼성전자 창립기념일인 '11월1일' 전후라는 설이 나옵니다.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 '11월3일 이후'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11월 3일 임시주총에서 공석인 사외이사 2명을 임명하고, 이사회의 추대를 거쳐 이 부회장이 승진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 부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이 되려면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야하지만 그냥 '회장'이 되는 건 이사회 추대 만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삼성전자가 2018년 이후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합리적인 시나리오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 부회장은 사면 이후 활발한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사진을 찍고 간담회를 열어 적극적으로 스킨십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해외 출장 귀국길엔 이례적으로 인수합병(M&A)에 대해 평소보다 구체적으로 얘기했습니다. 이 부회장의 한 마디는 한국의 언론은 물론 블룸버그 로이터 같은 해외 유력 언론에도 비중 있게 보도됐습니다.


기업 문화 정비에도 이 부회장이 직접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삼성 주요 계열사에서 진행되고 있는 '회의 때 스마트폰 사용 금지' 캠페인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이 부회장이 최근 사장 몇 명과 회의를 하던 중에 "회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쓰지 말아야한다"고 지시한 이후 전격 시행됐다고 합니다. 일부 사업부는 회의실 앞에 스마트폰 거치대를 마련했다고 하고요, 일부 사업부에선 회의 때 스마트폰 '비행기모드'를 권장한다고 합니다.
이 부회장의 활발한 경영 행보
이 부회장은 삼성 주요 계열사에 '총수'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산업계에선 이 부회장의 사법 리스크도 상당 부분 해소된 상황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해외에선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에 회장이 없다는 게 이상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이 삼성 회장에 취임한 건 1987년 12월1일입니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타계(1987년 11월19일)한 지 '20여일' 뒤였습니다. 오는 11월1일이면 이건희 회장 타계(2020년 10월 25일) 이후 '2년'이 지납니다. 이제는 새로운 삼성의 비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뉴 삼성'을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조직을 재정비할 수 있는 이 부회장의 역할론이 커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이제 이 부회장의 결심만 남은 것 같습니다.

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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