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그룹은 미국 뉴욕타임즈가 'LA 할리우드 차병원'을 다음 감염병 대유행(팬데믹)을 대비하는 대표 병원으로 소개했다고 29일 밝혔다.
뉴욕타임즈는 최근 'The Future of Hospitals': Flexible Space for the Next Pandemic'이라는 제목으로 미국 병원들이 다음 팬데믹에 대처하기 위해 '유연한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차병원은 한국 차병원의 음압격리병실 설치 관리, 내원객 동선관리 등 감염병 대응시스템을 도입해 병동을 신축하고 있다. 4억달러(약 4570억원)를 들여 내년 신축 병동을 열 예정이다.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6068㎡ 규모로 응급센터와 입원실, 분만실, 신생아중환자실(NICU), 심장도관 검사실, 수술실 등이 들어선다.
환자와 내원객을 구분하고 거리두기를 할 수 있도록 대기 공간을 확대했다. 음압병실 5개를 마련했고, 1인실 33개는 다인실로 전환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팬데믹 발생 등 환자가 급증할 경우 병상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응급실은 증상 및 중증도에 따라 환자를 분류해 중증환자 응급진료를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음압시스템을 갖춰 응급실 공간을 분리해 일반 환자들이 감염 걱정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로힛 바마 할리우드 차병원 최고의료책임자는 "한국 차병원과 협력해 코로나 팬데믹 초기부터 드라이브스루 백신 접종, 환자 면회 제한, 전직원 및 환자 코로나 검사 등 강력한 방역 지침을 적용해 성공적으로 대응했다"며 "신축 병동은 다시 올지 모를 팬데믹에 대비할 수 있도록 건축 중"이라고 말했다.
할리우드 차병원은 차바이오텍의 계열사인 차헬스케어가 운영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해외 병원개발 투자 기업이다. 이 병원은 차병원·바이오그룹이 2004년 인수한 '한국 의료 수출 1호 병원'이다. 미국 LA 지역 최대 민간 종합병원으로, 500여명의 의사 및 전문 의료진이 종합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확산 중에도 실적을 개선해 매출 5126억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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