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코는 29일 올해 115개의 전시회를 여는 등 전시장 가동률이 50%를 넘겨 매출 310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 등 흑자 전환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전시컨벤션업계는 신규 전시장이 확장 후 적정 가동률 50%대에 진입하는 기간이 평균 5년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엑스코의 전시장 가동률과 조기 흑자 전환은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엑스코가 이처럼 확장 후 조기 흑자 전환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주력 전시회인 대구국제미래모빌리티엑스포와 베이비키즈페어 등 산업전시회는 물론 퍼블릭(B2C) 전시회가 견실한 성장을 한 데다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KIEMSTA), 안전산업 박람회 등 굵직한 신규 전시회를 대거 유치 기획한 데 성공한 덕분이다.
특히 코로나19를 뚫고 올해 세계가스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도 엑스코의 경영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코로나로 인한 경영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비용 절감에 나선 것도 도움이 됐다. 지난 1일 취임한 이상길 신임 엑스코 사장(사진)은 이 같은 경영성과에도 불구하고 ‘마른 수건도 더 짠다’는 각오로 29일 경영혁신계획을 추가 발표했다.
엑스코는 1995년 법인 설립 때부터 유지해온 대표이사 관사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대표이사와 상임이사 2명의 연봉을 각각 40%, 20% 삭감한다. 12개 부서를 8개로 통합해 부서장 비율을 30%가량 줄이는 등 고정비용도 낮추기로 했다.
이 사장은 “2020년 대구에 덮친 코로나로 엑스코가 가장 큰 타격을 받았지만 임직원이 똘똘 뭉쳐 이를 극복해가고 있다”며 “2023년을 엑스코의 새로운 도약 원년으로 삼아 글로벌 전시컨벤션센터로 나아가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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