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vg version="1.1" xmlns="http://www.w3.org/2000/svg" xmlns:xlink="http://www.w3.org/1999/xlink" x="0" y="0" viewBox="0 0 27.4 20" class="svg-quote" xml:space="preserve" style="fill:#666; display:block; width:28px; height:20px; margin-bottom:10px"><path class="st0" d="M0,12.9C0,0.2,12.4,0,12.4,0C6.7,3.2,7.8,6.2,7.5,8.5c2.8,0.4,5,2.9,5,5.9c0,3.6-2.9,5.7-5.9,5.7 C3.2,20,0,17.4,0,12.9z M14.8,12.9C14.8,0.2,27.2,0,27.2,0c-5.7,3.2-4.6,6.2-4.8,8.5c2.8,0.4,5,2.9,5,5.9c0,3.6-2.9,5.7-5.9,5.7 C18,20,14.8,17.4,14.8,12.9z"></path></svg># 20대 직장인 A씨는 11월 일본에 온천여행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A씨는 "자유여행을 가기 위해 친구와 일정을 맞추고 있는데 매주 비행기 티켓 가격이 오르고 있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로 현지에서 쇼핑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달 11일부터 일본 자유 여행이 허용되면서 일본에 가려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여행 플랫폼에서 일본행 항공권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고, 항공사도 일본 노선을 증편하며 적극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일본 여행 예약 '폭발'…전세기 완판 사례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에서는 일본 항공권 판매분이 급증하는 추세다. 인터넷쇼핑몰 티몬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일본 주요 도시(오사카·도쿄·후쿠오카·삿포로)의 항공권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7196% 폭증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0월11일부터 외국인의 무비자 개인 여행을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예약에 한층 불이 붙는 분위기다.
인터파크에서는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 허용 방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3~25일 일본 항공권 예약 건수 전주 같은 기간보다 268% 뛰었다. 같은 기간 일본 여행상품 예약건수는 204% 늘었다.
해외 인기 여행지 순위에도 이러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티몬에서 9월(25일 기준) 예약 인원별 인기 순위 1위는 오사카가 차지했고 도쿄(4위), 후쿠오카(6위)도 상위권에 올랐다. 인터파크가 개천절(10월3일)과 한글날(10월9일)이 낀 황금연휴 기간인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집계한 해외 패키지 예약 상품 여행지 중 일본이 10%로 3위를 차지했다.
여행업계에서는 전세기 상품이 완판되는 사례도 나왔다.
롯데관광개발이 현지 단풍 개화 시기에 맞춰 기획한 11월 미야자키 단독 전세기 여행상품이 출시 한 달 만에 436개 전 좌석이 모두 판매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업계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출시된 단독 전세기 상품이 완판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일본이 이달 11일부터 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그동안 억눌린 일본 여행 수요가 폭발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자평했다.
김학종 티몬 투어비즈본부장은 "10월 황금 연휴와 일본의 무비자 여행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해외여행 갈증을 해소하려는 여행객들이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항공사 일본 노선 증편 나섰다
항공업계에서는 일본 노선을 늘리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 인기 노선이던 일본 노선이 10월부터 본격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현재 일본 비자를 받기까지 최대 3주가 걸리는 만큼 무비자 입국 정책이 시행되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 항공사(FSC)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우선적 도쿄 노선 증편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이달 11일부터 인천~나리타(도쿄)·오사카 노선의 운항편수를 기존 주 7회 운항에서 주 14회로 늘리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10월30일부터 일본 노선을 대대적으로 증편하기로 했다. 인천∼나리타 노선은 주 10회에서 12회로 증편하고, 인천∼오사카 노선도 주 7회에서 10회로 늘리기로 했다. 인천∼후쿠오카와 인천~나고야 노선 역시 기존 주 3회에서 7회로, 주 2회에서 3회로 늘린다.
아시아나항공은 김포~하네다(도쿄) 노선도 증편을 계획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일본노선을 주 29회 운항 중이나 연말까지 운항률을 코로나19 전(2019년 하계 스케쥴 기준 총 143회)의 약 40% 수준까지 회복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저비용 항공사(LCC) 업계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은 주 5회 운항하던 인천∼나리타 노선을 다음달부터 주 7회로 증편한다. 다음달 30일부터는 운항을 중단했던 김포~오사카, 인천~삿포로 노선을 주 7회로 재운항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일본 노선도 강화에 나섰다. 김해~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 노선을 다음달 1일부터 주 7회로 증편해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한국과 일본을 잇는 모든 노선에서 예약률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인천~나리타 노선의 10월 예약률이 비자면제조치를 발표한 지난달 23일 기준 70%대로 같은달 5일과 비교해 30%포인트 이상 뛰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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