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 한강공원에서 독성을 가진 뱀이 나타나 행인의 반려견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7일 한 반려동물 미용업체는 자사 공식 SNS를 통해 “최근 한강시민공원에서 갑자기 독사가 나타나 반려견을 물어 강아지의 두 앞다리가 괴사 직전이다”라며 소식을 알려왔다.
해당 관계자는 “물린 말티즈 강아지의 다리에서는 현재 며칠동안 출혈이 계속되는 상황이며, 심지어 다리를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며 “다리 절단 수술을 하더라도 말티즈가 고령인 만큼 얼마나 살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관계자가 올린 사진 속 말티즈의 다리는 검게 괴사된 상태였으며, 뱀에게 물린 부위에서는 피가 나오고 있었다.
그는 “샵과 가까운 곳이기도 하고, 좋은 날씨에 가족 단위로 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염려되는 마음에 상황을 공유해본다”고 설명했다.
가을철 한강공원에는 주로 누런 색깔에 검은 줄무늬를 가진 '누룩뱀'과 독성이 강하고 머리가 삼각형인 '살모사' 종류를 쉽게 발견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만약 뱀을 발견했다면 포획하려 하지 않고 쫓아내거나 살짝 피하는 것이 방법"이라며 "산책을 할 때는 가급적 운동화를 신고 긴바지를 착용 후 산책로로 되어 있는 포장된 길을 이용하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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