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사심 끌어올린 CEO의 솔선수범

입력 2022-09-30 17:31   수정 2022-10-07 19:41

“요즘처럼 직원들의 로열티(애사심)가 높은 때가 있었나 싶습니다.”

최근 만난 코오롱의 한 중간 간부는 9월부터 급격히 달라진 회사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다. 9월 초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했을 때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사진)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울산과 경북 구미, 포항, 김천공장을 긴급히 찾아 재해 대응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인 뒤 나타난 변화라고 했다.

당시 김영범 코오롱글로텍 사장은 기름과 빗물로 범벅이 된 포항공장에서 직원들과 함께 물을 퍼내며 직접 수습에 나섰다. “사장님은 물러나 계시라”는 직원들의 만류에도 김 사장은 “같이 해봅시다”라며 현장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코오롱 직원들 사이에선 “재난 상황에서 발 벗고 나선 최고경영자(CEO)들을 보며 감명받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코오롱 사내 게시판에는 “CEO를 칭찬합니다” “CEO가 모범적인 자세를 보여줘 고맙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코오롱은 이 기세를 몰아 전사적으로 애사심을 끌어올리고, 위기 대응 의식을 강조하기로 했다. 안 부회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우리는 위기 때마다 한마음으로 움직였다”며 “앞으로도 어떤 위기든 각자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적극 대응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직원 한 명 한 명이 주어진 역할에 ‘내 일’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자는 주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잦은 이직 등으로 느슨해진 로열티를 끌어올리는 데 CEO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