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수익의 80% 이상을 예대금리차(예금·대출 금리 차이)에 따른 이자이익에 의존하고 있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에 제출한 ‘국내 금융지주회사 수익 등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 금융지주사는 지난해 이자이익으로 44조9000억원을 벌어들였다.
비이자이익은 9조5000억원에 그치면서 이자이익이 비이자이익의 5배에 육박했다. 전체 이이익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82.5%에 달한다.
반면 미국의 주요 금융지주회사인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 비이자이익이 전체 금융수익의 57%(693억3800만달러)에 달했다. 이자이익은 523억1100만달러(43%)에 그친다.
국내 5대 금융지주사의 비이자이익이 최근 6년 새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JP모건체이스는 비이자이익의 증가 속도가 이자 이익보다 빨랐다고 양 의원은 지적했다.
양 의원은 “국내 금융지주사가 세계적인 금융회사로 성장하려면 예대 마진에 의존하기보다 진짜 실력을 알 수 있는 비이자이익 부분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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