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ETF는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주식 등 위험 자산 비중을 줄이고, 채권 등 안전자산을 늘리는 상품이다. 4개 브랜드 모두 2050년 상품 기준으로 위험자산 비중이 70%가량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채권 등에 투자된다. 위험자산은 주로 다양한 해외 시장 지수 상품에 투자된다. S&P500 비중이 가장 높다. 유럽·중국의 대표 지수 상품도 담고 있다.
KODEX는 ‘뱅가드 S&P 500 ETF’ ‘뱅가드 유러피언 ETF’ 등에 투자한다. ARIRANG은 ‘아이쉐어즈 MSCI 월드 ETF’ ‘ARIRANG 미국S&P500 ETF’ 등에 투자한다. KBSTAR와 히어로즈는 ‘아이쉐어즈 글로벌 리츠 ETF’ 등 대체자산도 담고 있다.
자산 구성이 다른 만큼 수익률에 차이가 난다. 출시된 지 3개월 된 히어로즈 TDF의 지금까지 수익률은 순자산가치 기준 2.15%다. 같은 시기에 상장된 KODEX는 1.72%, ARIRANG은 0.2%다. KBSTAR는 지난달 말 출시돼 아직 비교할 만한 수익률이 없다. 장기 수익률에 결정적 변수로 꼽히는 운용보수에도 차이가 있다. 2050년 상품 기준으로 KODEX의 총보수는 0.3%, ARIRANG 0.18%, 히어로즈 0.38%, KBSTAR는 0.18%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TDF ETF는 다른 퇴직연금 상품과 달리 투명하게 자산 구성과 보수 등이 공개되기 때문에 각 운용사 홈페이지 등을 방문해 꼼꼼히 살피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 가지 TDF ETF보다는 자산 구성이 다른 상품을 동시에 담는 ‘상품별 분산’도 리스크를 낮출 방식으로 꼽힌다. 과거부터 장기 우상향해온 인덱스(지수) 자산이 대부분인 만큼, 회전율을 낮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상품을 사고파는 횟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미다. 대신 비중을 조정하라는 조언이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TDF ETF와 같은 장기 자산에 퇴직연금의 최소 30% 이상을 배분해놓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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