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평양에서 맞벌이 가정을 위한 '밥 공장' 이동봉사 매대가 인기를 끌고 있다.
3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평양시 중구역 교구동의 '중구역 종합 식당 교구 밥 공장'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공장은 밥과 국수, 떡, 빵을 비롯해 고깃국과 만둣국, 순두붓국, 가공 부식물 등을 만들어 아침저녁으로 판매한다.
오전 6시부터 판매원들이 이동식 차량에 음식을 싣고 동네 곳곳을 돌고, 저녁에는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같은 방식으로 식료품을 판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명절이나 주말에는 전화 주문도 가능하다.
북한은 여성의 사회참여 비율이 높은 사회주의국가 특성상 가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로 오래전부터 식품 이동판매를 시작했다.
1968년 2월 故 김일성 주석이 평양의 맞벌이 여성들을 위해 밥 공장 시범 운영을 지시했고, 그해 말 평양 중구역 중성동에서 첫 운영에 들어갔다.
이후 1970년 11월 노동당 제5차 대회에서 김 주석이 "여성들을 가정일의 무거운 부담에서 해방해야 한다"고 지시함에 따라 밥 공장은 평양시 중심의 각 동(洞)에 세워졌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던 지난 5월에도 평양에서 이동봉사 매대를 활용해 물자를 공급했고, 지방에서는 이 같은 형태의 밥 공장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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