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은 인공지능(AI), 코딩 같은 개념이 생소했던 2000년대 후반부터 신문 지면, 포럼 등을 통해 ‘디지털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선 전문 인력을 꾸준히 배출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적자원 개발 분야의 세계 최대 포럼인 ‘한경 글로벌인재포럼’을 통해 매년 AI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대표적이다. 2020년 ‘AI와 인간,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린 포럼에선 “디지털 문해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3일 글로벌인재포럼 사무국에 따르면 오는 11월 2~3일 열리는 ‘글로벌인재포럼 2022’의 주제는 ‘대전환 시대의 인재’다. 조제 마누엘 바호주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회장, 후지이 데루오 도쿄대 총장 등이 AI 인재에 대해 강연한다.
지난 5월 새롭게 출범한 윤석열 정부는 ‘AI 인재 육성’을 공약으로 내걸고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을 선언했다. 지난해 12위인 디지털 경쟁력지수와 6위인 AI 경쟁력을 2027년 3위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는 한국을 디지털 강국으로 도약시킬 수 있도록 체계적인 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찍부터 디지털 인재를 강조해온 한경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직접 AI 전문가를 양성하기로 했다. 한경은 지난 5월 KT와 ‘AI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내 최초 AI 역량 시험인 ‘AICE(AI Certificate for Everyone)’ 주관사로 참여했다. 직장인 재교육용 시험이었던 KT의 기업 AI 실무 자격인증(AIFB: AI Fundamentals for Business)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AICE로 확대 개편한다는 게 MOU의 골자다. 한경은 국가 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 ‘TESAT(테샛)’을 개발·주관하며 인증 시험 운영 노하우를 쌓아왔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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