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4500여㎞를 날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께 북한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발사돼 일본 상공을 통과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 비행거리는 4500여㎞, 고도는 970여㎞, 속도는 약 마하 17(음속 17배)로 탐지됐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한 사례는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북한이 지난 1월 30일 발사한 IRBM 화성-12형의 비행거리는 약 800㎞, 고도 약 2000㎞, 최고 속도 약 마하 16로 탐지된 바 있다.
이날 김승겸 합참의장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 행위는 한미동맹의 억제 및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하게 되고, 국제사회로부터의 고립을 심화시킬 뿐"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도발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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