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2010년 도입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를 전면 개편한다. 브랜드명을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바꾸고 유료 멤버십을 도입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게 포인트다.
이마트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넥스트 트레이더스'의 혁신 방향을 4일 발표했다.
브랜드명과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교체는 도매, 대량을 의미하는 '홀세일'(Wholesale)을 달아 대형마트인 이마트와는 차별화된 창고형 할인점 본연의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한 조치란 설명이다. 이달부터 온라인 쇼핑몰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시작으로 간판도 순차적으로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바꾸기로 했다.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해 유료 멤버십도 도입한다. 그동안 일반 고객이 대상으로 운영하던 '열린 매장' 정책을 이어가는 동시에 유료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과 자체 적립 포인트 '티알 캐시'를 선보인다. 유료 멤버십은 내년 1월 정식 론칭하며 올해 말까지는 얼리버드 가입을 진행한다.
트레이더스 클럽 멤버십은 연회비 비용에 따라 '스탠다드'(연회비 3만원)와 '프리미엄'(7만원) 등급으로 나뉜다. 사업자 고객 전용인 '스탠다드 비즈'와 '프리미엄 비즈' 등급도 도입한다.
멤버십 회원은 구매금액별로 현금처럼 사용가능한 티알 캐시를 적립해 주고, 인기 상품을 회원가에 구입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프리미엄 회원에게는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채널과 연계한 혜택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회원제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연회비를 100% 돌려주는 보증제도 운영하기로 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를 상징하는 '빅 웨이브 아이템'(BIG WAVE ITEM)을 선보인다. 대량 매입, 대단량 판매, 저마진 정책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여 상품 경쟁력으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이번 개편 후 트레이더스를 30개점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2010년 첫 점포를 연 트레이더스는 현재 21개 점포에서 연매출 3조원을 거두고 있다.
노재악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멤버십 프로그램을 통해 전용 할인 상품과 구매할수록 쌓이는 포인트 적립, 신세계 유니버스 혜택까지 연회비 이상의 고객 만족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