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트댄스의 가상현실(VR) 자회사 피코(PICO)가 VR 헤드셋 '피코 4'를 국내 공식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피코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개최하고 VR 헤드셋 피코4를 소개하고 직접 체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근 중국 AR글래스 스타트업 엔리얼(Nreal)이 증강현실(AR) 글래스 '엔리얼 에어'를 국내 선보인 데 이어 피코도 새로운 VR 헤드셋을 내놓는 등 공격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는 분위기다.
피코 4는 지난 6월 국내 출시된 유선 VR 헤드셋 '피코 네오3 링크'와 달리 케이블 없이 무선으로 자유롭게 VR을 즐길 수 있다는 게 특징. 지난달 22일 처음 공개됐으며 일부 유럽 시장에 이어 국내 시장에도 공식 판매된다.
피코4는 스냅드래곤 XR2 칩셋이 탑재된 초경량 VR 헤드셋으로 설계됐다. 스트랩과 배터리를 제외한 본체 무게가 295g에 불과해 피코 VR 헤드셋 중 가장 가볍다. 팬케이크 렌즈를 통한 광학기술을 적용했고 케이스의 가장 얇은 부분을 35.8mm로 제작해 무게를 줄였다. 동시에 업계 최고 수준 고속 충전을 제공하는 5300mAh 대형 배터리를 탑재했다. 무선 작동시 최대 3시간 동안 즐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디자인은 인체공학적 설계로 사용자가 편안하게 VR 세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헤드셋은 4K+ 해상도와 1200ppi(Pixels Per Inch) 수준을 갖춰 세계 최고 수준 선명도를 자랑한다. 통상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선명도(400ppi)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다. 화면 주사율은 90Hz(헤르츠) 수준으로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표현한다. 또한 105도의 멀미방지 시야각으로 어지러움을 줄였다.
피코 스토어 내에서는 매주 업데이트되는 게임과 콘텐츠, 스팀 연결, 피코 피트니스, 피코 월드 등을 즐길 수 있다. 스토어에는 크레이지 월드, 워킹 데드, 피키 블라인더스, 올인원 스포츠, 저스트댄스(2023년) 등 인기 게임 180종이 제공된다.
피코 관계자는 "피코 4는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로 모든 사람이 진정으로 몰입할 수 있는 가상현실 경험을 제공한다"며 "국내 출시와 함께 온라인 채널은 물론 소비자들이 직접 제품과 콘텐츠를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수도권을 시작으로 주요 도시로 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피코4는 이날 사전 판매를 시작한다. 공식 출시일은 이달 7일이며 오는 21일까지 선착순으로 뮤료 게임과 VR 파우치 등을 증정한다. 제품은 128G, 256G 두 개 저장용량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47만9000원, 55만9000원이다. 수도권 일렉트로마트와 하이마트, 쿠팡, 11번가, G마켓, 옥션, SSG, 네이버 등 주요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에서 구매 가능하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