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급 관리'…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 사회 복귀

입력 2022-10-04 16:48   수정 2022-10-04 16:49



"아저씨 짐이 너무 무거워서 그런데 좀 도와줄래?"

조두순을 능가하는 악질 아동성범죄자 김근식이 사회로 복귀한다.

2000년대 중반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김근식은 이달 17일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할 예정이다.

4일 인천경찰청과 법조계에 따르면 김근식은 출소 후 초등학생 납치·성폭행범인 조두순급으로 경찰의 관리를 받을 전망이다.

경찰은 김 씨가 교도소에서 나오면 과거 조 씨의 출소 당시 대책을 참고해 곧바로 전담팀(TF)을 구성한다. 주거지 주변에 폐쇄회로(CC)TV를 늘리고 방범초소도 설치해 감사한다.

조 씨는 2008년 초등생을 납치해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으며 2020년 12월 출소하면서 이웃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한 바 있다.

김 씨가 출소 후 어느 지역에 주소지를 등록할지는 미정인 상태다. 2006년 검거 당시에는 서울시 강서구에 마지막 주소지를 뒀으나 이후 등록된 주소를 말소해 현재는 '거주 불명'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2006년 5월 24일 오전 7시 55분, 인천 서구에서 등교 중이던 A양(9)에게 "도와달라" 유인한 후 A양이 승합차에 타자 저항하는 A양을 때리고 성폭행하는 등 미성년자를 골라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자 중 1명(17세)을 제외한 나머지는 만 13세이거나 그보다 어렸다. 특히 타인을 도우려는 어린아이들의 착한 마음씨를 악용해 유인하는 등 교활한 수법으로 범행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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