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5일부터 열흘간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를 개최한다. 4일 중구 남포동 BIFF광장에서 행사 전야제가 진행됐다. 개막식은 5일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린다. 부산시가 후원하고 부산국제영화제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공식 초청작 242편(71개국) △커뮤니티 비프 111편 △동네방네 비프 20여 편이 상영되며, 열흘간 해운대구 센텀시티를 비롯한 16개 구·군에서 다양한 형태로 국내외 관객을 만난다.
초청 인원과 상영 규모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영화 지원 프로그램과 오픈 토크 등 부대행사를 전면 재개한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량차오웨이, ‘브로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바타:물의 길’ 프로듀서 존 랜도 등 해외 유명 영화인도 영화제를 찾아 관객들과 만난다.
올해 행사의 특징은 영화 패러다임 전환에 따라 다양성과 대중성을 대폭 확대한 것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시리즈를 소개하는 ‘온 스크린 섹션’에 9편의 상영작을 배정했다. ‘한국 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섹션을 신설해 대중적인 화제가 될 만한 한국 영화 신작을 소개할 예정이다.
부산 곳곳에도 축제의 열기가 스며든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더 많은 일반 시민이 영화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생활밀착형 영화제 ‘커뮤니티 비프’와 ‘동네방네 비프’를 확대한다. 커뮤니티 비프는 마을 주민이 직접 제작하는 마을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다. 동네방네 비프는 부산의 랜드마크와 관광명소에 스크린을 세워 배우와 작품에 대한 시민 접근성을 끌어올린 사업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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