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또 막말…"크림반도 원래 러시아 것"

입력 2022-10-04 17:38   수정 2022-11-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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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가 공분을 샀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공식 인정하라는 내용 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네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지난달 30일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합병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점령지 네 곳(도네츠크·루한스크·자포리자·헤르손주)에서 유엔 감독 아래 주민투표를 재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우크라이나인들이 합병을 거부하면 러시아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23~27일 러시아는 이들 지역에서 합병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했다. 하지만 서방은 “강압적인 투표”라며 효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머스크는 “1783년 이후 니키타 흐루쇼프의 실수가 있을 때까지 크림반도는 러시아 영토였다”며 크림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야 한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즉각 반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머스크와 러시아를 지지하는 머스크 중 당신은 어떤 머스크를 더 좋아하냐”며 불쾌감을 나타냈다.

안드리 멜니크 주독일 우크라이나 대사는 “이제 어떤 우크라이나인도 당신의 빌어먹을 테슬라 쓰레기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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