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702는 선택적으로 ‘Axl’ ‘Mer’ ‘CSF1R’ 세 가지 수용체를 동시에 저해하는 면역항암 치료제다.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해 면역을 활성화시킨다. 또 암세포에도 직접 작용해 암세포에서 항원 제시 작용을 하는 주조직적합성복합체(MHC-1) 발현을 높인다. 이를 통해 T세포가 활발히 암세포를 제거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항암제란 설명이다.
논문에 따르면 생쥐(마우스) 모델에 Q702를 처리하면 종양미세환경에서 ‘M2’ 대식세포와 골수성 억제세포(MDSC)가 감소했다. 또 ‘M1’ 대식세포와 ‘CD8 T세포’가 증가하고, 암세포에서 ‘MHC-I’과 ‘E-cadherin’의 발현 증가 등이 유도됐다. 이러한 변화들로 항암 작용이 활성화됨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큐리언트는 Q702가 면역세포와 암세포에 동시에 작용해, 자체적인 항암 효능과 함께 항‘PD-1’ 면역관문억제제의 반응율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 Q702의 단독요법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는 4분기 마지막 환자군(코호트)을 끝으로 용량증가 시험의 종료를 앞두고 있다. Q702와 MSD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2상은 미국과 한국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14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0여개 병원에서 진행된다.
큐리언트 관계자는 “이번 논문은 지금까지 국제 학회에서 발표해왔던 Q702 연구결과를 정리해 처음 출간한 것으로, 향후 발표할 임상 결과 해석의 기초가 될 자료”라며 “글로벌 신약개발에서 임상 진입 후 효능 평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는 통상적 관례에 따라 발표된 만큼, 향후 다양한 기관들과의 추가적인 협력 확대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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