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화재와 관련해 입점 협력업체 등에 대한 보상 방안을 5일 발표했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는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점포 160개 등 모두 265개 매장이 입점한 상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화재로 영업이 중단된 협력업체 브랜드의 중간관리 매니저와 판매사원 등 약 1000명에게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한다는 방침. 중간관리 매니저에게는 350만원, 일반판매사원에게는 25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영업중단으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는 협력업체들의 결제 대금도 조기 지급한다. 대전점과 거래하는 협력업체 300여 곳에 9월 결제 대금 약 25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24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시설·미화·보안 등 도급업체의 경우 급여 지급 등 자금운용에 문제가 없도록 대전점 영업이 정상화되는 시점까지 도급비 전액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도급업체 소속 직원을 위한 추가 지원책도 검토 중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화재로 판매가 어려워진 입점 협력업체 재고에 대한 보상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다. 중소 협력업체 대상으로는 긴급 무이자 대출도 시행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대전점 화재 사고에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 추후 추가 지원 대책을 마련해 협력업체 직원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다시 한 번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거듭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화재로 사상자 8명이 발생했고, 현재까지 희생자 7명 중 6명의 발인이 치러졌다. 희생자 한 명의 유가족은 원인 규명 등의 이유로 장례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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