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은 어디가서 사나…5년간 지하층 월세 30.6% 폭등

입력 2022-10-05 11:30   수정 2022-10-05 11:31


지난 5년간 반지하주택을 포함한 지하층의 월세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연립 및 다세대주택 지하층 올해 평균 월세는 41만7297원으로 조사됐다. 2017년 31만9645원보다 30.6% 뛰었다. 같은 기간 지상층 월세는 16.2% 올랐다.

전국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의 평균 월세는 지상층과 지하층 모두 2018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하층의 경우 올해(2022년) 월세 상승률이 17.8%로 가장 컸다.

전세 보증금도 지상층보다 지하층 상승 폭이 컸다. 전국 연립 및 다세대주택 지하층의 올해 평균 전세 보증금은 1억1666만4823원으로, 2017년 7443만1288원에 비해 56.7%나 상승했다. 같은 기간 지상층 보증금은 38.1% 오르는 데 그쳤다.

한 의원은 "보증금 일부 무이자 대출과 이사비용 지원만으론 서민들의 안정적인 주거 이주를 지원할 수 없다"며 "주거 취약계층의 월세 부담을 낮추려면 결국 공공임대가 대량 공급돼 가격 하향 안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내년도 예산은 공공임대주택 및 주거복지 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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