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金)배추’로 불릴 정도로 배추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유통가에서 절임 배추 판매에 돌입했다. 시중 가격보다 저렴한 수준에 물량을 풀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보으는 분위기다.
온라인쇼핑몰 티몬은 5일 오후 3시부터 절임 배추를 특가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티몬은 절임 배추 총 10t을 10kg씩 총 1000세트 물량으로 준비했다. 티몬은 1인당 구매 수량은 최대 3세트로 제한했고, 발송일자를 이번주와 다음주에 걸쳐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티몬은 "할인 쿠폰 등을 적용한 최대 혜택가는 10kg 기준 1만9900원으로 1포기당 4975원꼴"이라며 "시세보다 40%가량 저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배추 가격은 물량 부족 여파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폭염 및 폭우로 인한 생육 부진과 무름병 발생으로 작황이 좋지 않았고 인건비 등 재배비용이 뛴 탓이다. 한때 한 포기에 1만원에 육박했던 배추 가격은 8000원대로 뒷걸음질쳤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배추 상품 1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822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여전히 평년보다 33%가량 비싼 수준이며 1년 전보다는 60.2% 비싸다.
티몬은 산지 협력사들과 협업해 김장재료를 저렴하게 선보이기로 했다.
티몬 관계자는 "이번 절임 배추 판매를 시작으로 산지 로컬파트너들과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가격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달 29일부터 11월2일까지 절임 배추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예년보다 판매 기간을 1개월가량 앞당긴 것이다. 롯데마트는 해남과 영월에서 배추 200t을 사전협의해 조달한다. 소비자가 행사 기간 롯데마트 매장의 '도와드리겠습니다' 센터에서 예약하면 11월10일부터 12월7일까지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가격은 20kg 기준 해남 절임 배추는 3만9900원, 영월 절임 배추는 4만5900원"이라며 "지금까지는 11월 초부터 사전예약을 진행했으나 기록적인 배추가격 상승에 불안한 고객을 위해 1개월가량 앞서 사전예약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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