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증 장애인 중 침수위험 반지하 주택에 사는 가구가 37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204곳은 침수 방지시설이 설치돼있지 않았다.
서울시는 지난 8월 폭우 이후 내놓은 '반지하 거주 가구 지원 대책'의 일환으로 서울시는 370가구에 대해 주택 상태 조사와 거주자 특성 면담 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주택 상태 조사에서는 중증 장애인이 거주하는 반지하의 실태를 맨눈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시설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4가구에 개폐식 방범창 등 침수 방지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달 반지하 2곳에 개폐식 방범창 설치한 데 이어 설치를 희망 67곳에 우선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거주자 특성 면담 조사에는 220가구가 응답했다. 응답자 중 지상층으로 주거 상향을 희망하는 기초생활수급자는 69가구로 나타났다. 이 중 4가구는 신청 완료 후 공공임대주택 매칭 중이며 16가구는 신청 준비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이주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보증금, 이사비뿐 아니라 초기 정착을 위한 생필품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공공임대주택이 아닌 민간임대주택 이주 원할 경우에는 월 20만원의 바우처를 준다. 11월 중 신청받아 12월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중증장애인 조사에 이어 노인, 아동양육가구가 사는 상습 침수지역 반지하에 대해서도 조사해 발굴할 계획이다. 또 반지하뿐 아니라 옥탑방, 고시원 등 주거 안전 취약 가구 발굴과 지원을 위한 주거실태조사를 홀수년마다 실시한다.
유창수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일회성 조사와 지원이 아니라 실제 침수위험과 열악한 여건에 놓인 주거 취약 가구를 계속해서 발굴하고, 안전과 주거환경을 개선해나가겠다는 서울시의 강한 의지"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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