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공모주 청약...오에스피 '웃고' 탑머티리얼 '울고'

입력 2022-10-05 17:11   수정 2022-10-06 09:02

이 기사는 10월 05일 17: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동시에 일반 청약에 나선 IPO 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유기농 펫푸드 제조사 오에스피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청약에서 2조2000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반면 2차전지 소재 기업인 탑머티리얼은 간신히 두 자릿수 경쟁률을 확보하며 흥행에 실패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에스피의 일반 청약 최종 경쟁률은 약 1018.6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인 대신증권에 약 11만1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증거금은 약 2조2000억원이 모였다.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27~28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582.8대 1이었다.

오에스피는 2014년 설립된 회사로 유기농 반려동물 사료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펼치고 있다. 반려동물 의료 진단과 의약품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과 반려동물 숙박, 장례, 보험을 연계하는 서비스 등을 신설해 사업 다각화를 이룰 계획이다. 오는 14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785억원이다.

반면 오에스피와 마찬가지로 이날 일반 청약을 끝낸 탑머티리얼은 최종 경쟁률 약 12.0대 1에 그쳤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약 2만9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증거금은 약 900억원이다.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의 경쟁률은 451.5대 1로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 분위기가 일반 청약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2차전지 대어로 꼽히던 WCP가 앞서 공모 흥행에 실패한 데 이어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밑돌자 그 여파가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더 높았던 오에스피 및 에스비비테크와 청약 일정이 겹치면서 투자자가 분산된 영향도 컸다.

탑머티리얼은 2차전지 소재 기업이다. 2차전지 제조사에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차세대 양극재, 고성능 전극 제조 등의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오는 18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395억원이다.

한편 이날 일반 청약을 시작한 에스비비테크는 첫날 경쟁률 약 80.2대 1을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둘째 날 주문이 몰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결과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약 6만6000건의 주문이 들어왔다. 청약 증거금은 2200억원이 넘게 모였다.

에스비비테크는 로봇용 감속기 개발사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644.1대 1을 확보했다. 오는 6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17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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