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밀 갈레(1846~1904)가 만든 유리 꽃병은 이 시기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갈레는 유리 세공가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파리와 독일 마이젠탈에서 유리 기술을 배웠다. 그는 어린 시절을 보낸 프랑스의 소도시 낭시에서 자주 본 식물 줄기와 가지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래서 갈레의 작품에선 섬세한 꽃무늬와 덩굴 등 아르누보 사조를 대표하는 특징을 볼 수 있다.
갈레는 반투명한 색유리를 층층이 쌓는 ‘카메오 기법’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화려하고 풍부한 빛깔을 구현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갈레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경남 양산 한국궁중꽃박물관에서 에밀 갈레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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