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위기설 고조…주요 인력들 줄줄이 이탈

입력 2022-10-06 18:07   수정 2022-10-07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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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무 건전성 위기설에 휘말린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주요 인력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CS 아시아 지역 임직원들이 연이어 사표를 제출했다. 글로벌 신용상품 책임자인 대니 매카시와 글로벌 뱅킹 공동 책임자인 젠스 웰터가 대표적이다. 블룸버그는 두 사람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앞두고 회사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 중 웰터는 씨티그룹으로 이직해 유럽 투자은행(IB)을 총괄하는 공동대표를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홍콩에서는 지난달에 프라이빗뱅커(PB) 2명이 그만둔 데 이어 최근에는 5명이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CS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성과급도 줄이자 ‘인력 엑소더스’가 벌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CS의 우수 인력을 영입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시장에서는 CS가 재무 건전성 악화로 위기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며 장중 한때 주가가 11.5% 급락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CS는 지난해 한국계 유명 투자자인 빌 황이 세운 아케고스캐피털의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사태에 휘말리며 최소 47억달러(약 6조60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CS는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구조조정하는 등 자구책을 폈지만, 세계 시장의 유동성이 경색되면서 필요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데다 조달 비용마저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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