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인원이 호가를 부르던 예술품·자산 경매 시장이 대체불가능토큰(NFT)의 등장으로 수백만 명이 참여하는 시장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NFT는 앞으로 부의 기득권을 바꾸는 기폭제가 될 겁니다.”
한국경제미디어그룹이 5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예술품 경매회사인 크리스티 뉴욕 본사에서 개최한 ‘웹3.0 세미나’에서 글로벌 NFT 전문가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경제신문 창간 58주년 및 한경글로벌마켓 출범 1주년을 맞아 한경미디어그룹이 현지에서 연 ‘한경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2’의 첫날 행사다. 국내 언론이 세계 금융시장 중심부인 뉴욕에서 대규모 투자 콘퍼런스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재계 영리더, 기관투자가, 고액자산가, 금융회사 임원 등 ‘한경 투자사절단’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세계 최대 NFT 프로젝트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BAYC)’을 운영 중인 니콜 뮤니즈 유가랩스 최고경영자(CEO), 미술 경매회사 크리스티의 마커스 폭스 글로벌 매니징디렉터 등 정보기술(IT)·투자·문화예술 분야 거물들이 집결해 NFT의 미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발표자로 나선 뮤니즈 CEO는 “NFT는 효용의 개념을 통째로 바꾸고 있다”며 “BAYC도 홀더(NFT 소유자)에게 저작권은 물론 이를 변형, 재가공할 수 있는 창작권을 부여함으로써 홀더들이 단순 투자 차익을 노리는 게 아니라 NFT 활용도를 높이고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어가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벤처캐피털(VC)인 본드캐피털의 채대권 제너럴파트너는 “스마트폰이 시간과 공간 개념을 바꾼 것처럼 NFT도 재산 가치를 제공해주는 방식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스 매니징디렉터는 “이미 미술품 경매·명품 시장에서는 산업 개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됐다”고 했다.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2’는 7일까지 열린다. 둘째 날인 6일에는 하워드 막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 등 월가 유명 인사들이 대거 연사로 나와 거시경제 및 금융시장 동향과 투자 전략을 강의하고, 셋째 날에는 뉴욕 럭셔리 콘도 등 필드투어와 뉴욕시장 주최 리셉션 등이 열린다.
뉴욕=이호기/정소람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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