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목표가 내리지만 이익 성장률 회복세"-현대차

입력 2022-10-06 08:18   수정 2022-10-06 08:19


현대차증권은 6일 카카오에 대해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0만4000원에서 9만원으로 13.5% 내렸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판단에서다.

올 3분기 카카오는 매출액 1조8931억원, 영업이익 1925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현대차증권은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7%, 영업이익은 14.4% 증가한 수치로 매출액은 시장추정치를 밑돌겠지만 영업이익은 시장추정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현용 연구원은 매출 성장 둔화에 대해 "플랫폼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증가로 전분기와 동일한 성장률을 유지함에도 불구하고, 게임 부문 역기저 효과로 콘텐츠 부문의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10.2%로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 상승, 4개 분기 만에 두 자리수 이익 증가율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핵심 캐시카우인 톡비즈 내 온라인 광고는 3분기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4분기에는 친구탭 및 오픈채팅 중심의 대대적인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트래픽과 매출 초고성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친구탭은 프로필 탭으로의 전환을 통해 탭 체류시간을 늘리고, 광고 및 이모티콘 매출을 급증시킬 계획"이라며 "오픈채팅은 검색광고, 커머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공격적인 수익화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콘텐츠 사업 성과도 본격화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연말 카카오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 반등은 웹툰, 케이팝,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사업에서의 글로벌 성과가 주된 동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공동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수리남이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고, 웹툰은 북미·유럽 내 후발주자임에도 거래액 급증을 동반하며 연착륙 중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카카오 웹툰 거래액에서 해외 비중은 이미 80%에 육박하고 있어 카카오의 지적재산권(IP) 비즈니스의 글로벌 확장세는 순조로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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