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 네이버의 굴욕…개미들은 '눈물의 물타기' 나섰다

입력 2022-10-06 11:10   수정 2022-10-06 11:30


한국거래소가 네이버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외국인의 '팔자' 행진으로 주가가 이틀간 15% 넘게 떨어진 영향이다. 개인투자자들은 반대로 저가 매수에 나섰다. 같은 기간 6851억원어치를 쓸어 담았다.

네이버는 지난 4일 미국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16억달러(약 2조3441억원)에 사들인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인수가가 비싼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며 주가는 급락했다. 외국인이 이틀간 733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씨티그룹, 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보고서를 낸 것도 물량 출회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네이버가 단기간 '소수 계좌'에서 거래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며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당일을 포함한 최근 3거래일간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 혹은 매도 관여율이 40% 이상인 경우가 포함된다. 네이버의 경우 매도보고서를 낸 씨티그룹과 JP모간 등 외국계 증권사가 집중 매도를 하면서 투자주의 지정 기준에 해당됐다.

국내 증권사들은 포쉬마크 인수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수 가격 고평가 우려는 과도하다는 판단이다. 이번 인수로 북미 커머스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시너지 창출에 따른 이익 개선이 성장성 회복에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쉬마크 연결 편입 시 네이버의 전사 마진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단기적인 이익 기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C2C(개인 간 거래)에 대한 중장기 사업 전략의 가시화가 관건일 것"으로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5일 이틀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오전 10시 4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52% 오른 16만6500원에 거래 중이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