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7일 카카오뱅크에 대해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46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34%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언더퍼폼(비중축소)'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병건 연구원은 "올 3분기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원화대출은 6400억원 증가해 전분기(8512억원 증가)보다 부진했다"며 "올 1~9월로 1조6000억원 순증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연간 대출성장은 예상했던 4조원 수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이고, 연계대출 및 연계계좌 관련 수수료 수익도 부진할 것"이라면서도 "대손비용이 안정화되고 광고선전비 집행 등은 크지 않아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33.1% 증가한 759억원의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앞으로 성장성이 둔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침체로 전세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이 역성장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사업자대출 출시 등으로 내년 이후 연간 3조원 내외로 대출증가금액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시장 상황이 너무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생산가능인구의 65%를 포괄하는 온라인 고객기반을 감안할 때 일반 은행들보다 높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목표주가는 대출성장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 4분기와 내년 카카오뱅크의 대출증가액 전망치로 각각 7000억원과 3조원을 제시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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