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법적 분쟁을 겪고 있는 방송인 박수홍 씨가 최근 모친과의 관계 회복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으나, 이는 1년 5개월 전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연예부 기자 출신 이진호 씨는 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수홍 측 변호사에게 직접 문의했더니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이 발언은 약 1년 5개월 전, 박수홍과 친형 부부의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말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씨는 "당시 박수홍은 형뿐 아니라 모친과도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었다고 한다"면서 "그래서 박수홍이 '이 문제는 형과 형수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 모친이나 다른 가족과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모친과의 관계 회복을 원한다고 했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갑자기 현시점에서 그런 얘기가 나온 것"이라며 "물론 박수홍이 모친에 대한 감정이 아직도 애틋한 것은 맞다. 하지만 실제로 모친이 언급되는 것 자체를 굉장히 부담스러워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8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박수홍 씨가 모친과의 관계 회복을 원한다고 한 것은 1년 5개월 전에 한 말"이라며 "이후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현재 박수홍이 가장 원하는 건 모친과의 관계 회복"이라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한편 박 씨의 친형 A씨는 지난 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에 따르면 2011~2021년 박 씨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박 씨 개인 자금 등 모두 약 62억원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된다. A씨 아내 역시 일부 공범인 점이 인정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박 씨의 부친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박수홍의 개인 자금을 관리했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A씨가 동생 돈을 관리한 것으로 봤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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