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 빨간 옷 입고 엉금엉금…中서 난리 난 운동 [영상]

입력 2022-10-09 14:47   수정 2022-10-09 16:13


중국에서 이른바 '악어 걸음' 운동이 인기를 끌고 있다.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입소문이 나면서 공원·운동장에서 단체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7일(현지 시각) 중국 관영 중국중앙TV(CCTV)·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동부 장쑤성 샹산에선 양팔과 양다리로 기어 다니는 중국인들의 모습이 포착된다.

이들은 땅을 기어 다니며 운동하는 '악어 걸음' 동호회 회원들이다. 이 동호회 회원들은 매일 주요 운동장이나 공원에 모인다. 단체로 빨간색·초록색 등 유니폼을 맞춰 입고 구호를 외치며 트랙을 악어처럼 기어 다닌다.

현재 이 동호회 회원은 1000명을 넘어섰다. '악어 걸음'이 허리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회원 수가 급증하고 있다. 한 회원은 "수년간 디스크로 고생했는데 8개월간 이 운동을 한 뒤 고통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중국 중부 후난성의 창사에도 '악어 걸음' 운동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천신 베이징대 제3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팔굽혀펴기하면서 동시에 앞으로 나아가는 것과 형태가 비슷해 보인다"며 "추간판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여주고 주변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노인이나 어깨·다리 등에 통증이 있는 사람, 당뇨병·고혈압·심장병 환자 등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이 운동은 혈압을 빠르게 올려 걷는 것보다 심장에 무리가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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