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당대회 인선의 핵심은 국가주석인 시진핑 총서기를 비롯한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다. 중국공산당의 권력구조는 9600만 명의 당원을 기반으로 한 피라미드형이다. 사전에 선발된 2296명의 전국 대표가 당대회에서 표결권을 행사해 합계 370여 명의 중앙위원을 선출한다.
중앙위원은 당대회 폐막 다음날 곧바로 열리는 20기 1중전회에서 25명의 정치국원을 선발한다. 정치국원 가운데에서도 최고 지도부인 7인의 정치국 상무위원은 1중전회 폐막 직후 기자회견에서 서열순으로 등장하며 시진핑 3기의 시작을 알린다.
현재(19기) 상무위원은 시진핑계 4명과 리커창 총리를 필두로 하는 공청단파 3명으로 구성돼 있다. 공청단파 중 한정 상무부총리는 67세는 남고 68세는 은퇴한다는 ‘7상8하’ 불문율에 따라 퇴진이 유력하다. 이 자리를 시진핑계가 차지해 5 대 2 구도가 될 것인지, 아니면 반대파가 확보해 4 대 3 구도를 유지할 것인지를 통해 시 주석의 당권 장악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아울러 리 총리가 10년을 맡아온 총리 자리가 누구에게 돌아갈지도 관심사다. 리 총리는 은퇴설과 전인대 상무위원장설이 교차하고 있다. 총리 후보로는 공청단계에선 상무위원인 왕양 전국정치협상회의 의장과 후춘화 국무원 부총리가, 시진핑계에선 시 주석의 보좌관 출신인 리창 상하이 서기가 거론되고 있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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