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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시 쿠슈너 스라이브캐피털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지난 6일 ‘한경 글로벌마켓 콘퍼런스 NYC 2022’에서 세계 벤처캐피털(VC) 시장 상황을 설명했다. 쿠슈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이다. 이날 쿠슈너와의 대담을 진행한 폴라 볼런드 록펠러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그를 “VC업계의 록스타”라고 소개했다.
쿠슈너는 “하드웨어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기업화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구분 없이 통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년 전이라면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나 의료기기 회사를 쳐다보지도 않았겠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져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모빌리티 분야가 많이 발전했고 클라우드 컴퓨팅도 원활해져 창업이 쉬워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실패 경험도 털어놨다. 쿠슈너는 “기업가정신을 다소 낭만적으로 생각하는데 현실에선 대부분 실패한다”며 “나 역시 창업 실패를 많이 했으며 실패와 실수를 통해 배우는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골드만삭스에서 나온 뒤 VC 창업 초창기에는 미국 소비재 기업에 주로 투자했지만 이후 영역을 넓혀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15개 기업에 투자했다”며 “모두 해당 분야의 ‘카테고리 킬러’가 됐다”고 전했다.
쿠슈너가 2009년 설립한 스라이브캐피털은 주로 인터넷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음악 스트리밍 업체 스포티파이, SNS 인스타그램, 핀테크 업체 어펌, 온라인 보험사 레모네이드 등이 대표적이다.
쿠슈너는 한국 기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서 쿠팡 창업자를 알게 됐지만 당시 자금이 부족해 투자를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쿠팡처럼 멋진 회사들이 한국에서 계속 설립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한국에서 계속 흥미진진한 사업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핀테크 업체의 해외 진출이 어렵다’는 질문에 대해선 “사업 초기 국내에 집중한 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이스라엘 생태계를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뉴욕=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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