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최측근 "크림대교 보복은 '에피소드 1'에 불과"

입력 2022-10-10 22:30   수정 2022-11-0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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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안보회의 부의장이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대대적인 우크라이나 폭격은 ‘1화’(the first episode)에 불과하다며 추가 공격을 시사했다.

이날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1화가 끝났다”라며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나치들이 장악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지속적이고 분명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국경과 국민을 보호하는 걸 넘어서 우크라이나 정치 체제의 완전한 해체를 미래 목표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의 이번 발언을 우크라이나에 대해 더 많은 공격을 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9일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돈바스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8일 발생한 크림대교(케르치해협대교) 폭발 사건을 우크라이나의 테러 행위로 규정하면서 “러시아의 유일한 대응은 테러리스트(우크라이나)를 직접 패망시키는 것”이라는 강경 발언을 했다.

10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 대대적인 미사일 공격을 했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테러 행위에 대응한 것”이라며 이번 공격이 보복 조치임을 분명히 했다. 푸틴 대통령은 유사 사건이 재발할 경우 더욱 가혹한 대응을 하겠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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