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뛸땐 에너지·금융·헬스케어株 기회"

입력 2022-10-11 17:35   수정 2022-10-12 00:4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 정책 여파로 뉴욕증시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10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RBC캐피털마켓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역사적으로 금리 인상기에 상승하는 S&P500 섹터(업종)를 소개했다. 분석 결과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금융 △에너지 등 5개 섹터가 S&P500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에너지 섹터 저평가
RBC캐피털마켓은 최근 네 차례의 금리 인상기였던 1995년, 2000년, 2006년, 2018년의 섹터 수익률을 분석했다. 로리 칼바시나 RBC캐피털마켓 수석미국주식전략가는 “Fed가 금리를 마지막으로 인상하기 6개월 전부터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유틸리티, 금융, 에너지 5개 섹터가 S&P500지수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이들 섹터는 올 들어 현재까지도 S&P500지수보다 수익률이 높다”고 했다.

RBC는 5개 섹터 가운데 최근 증시에서 주목할 만한 섹터로 헬스케어와 에너지, 금융을 꼽았다. 칼바시나 전략가는 “현재 진정한 ‘방어주’라고 할 만한 섹터는 헬스케어이고, 지난 7일 종가를 기준으로 저평가된 섹터는 에너지와 금융”이라며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이 곧 종료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면 이들 섹터가 앞으로 가장 흥미로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 중 JP모간, 씨티를 비롯한 금융주는 14일부터 3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섹터는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 달간 유틸리티 섹터가 부진했고, 9월 말 이후에는 필수소비재 부문도 실적이 부진해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 이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올해 초 역사적 정점에 근접하는 등 고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3분기 승자는 태양광 기업
한편 글로벌 리서치업체 모닝스타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3분기(7월 1일~9월 30일) 뉴욕증시에서 태양광 기업들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퍼스트솔라와 선파워가 각각 3분기 주가 수익률 1위와 5위를 차지했다. 수익률은 94%, 4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프트웨어 인프라 기업 스템의 주가가 86% 급등해 수익률 2위, 네이버가 인수한 패션 중고거래플랫폼 포쉬마크가 55% 뛰어 3위에 올랐다. 원유 및 천연가스 개발업체 웨더포드인터내셔널은 4위로 3분기 동안 주가가 49% 상승했다.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은 해외에 기반을 둔 기업들이었다. 3분기에 주가가 가장 부진했던 기업은 중국에 기반을 둔 바이오 회사 아이맵이었다. 암 치료제 개발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65%가량 떨어졌다. 2위는 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이었다. 3분기 차량 인도 전망이 예상보다 부진하다고 발표한 뒤부터 주가가 미끄러졌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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