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주가는 4일 미국 중고거래(리커머스) 기업 포쉬마크 인수 발표 이후 17% 떨어졌다"며 "포쉬마크의 작년 거래액은 18억달러, 매출액은 3억3000만달러이고 네이버의 인수금액은 16억달러다"고 밝혔다.
최근 주가 하락엔 리커머스 시너지의 부재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네이버는 국내에서 외형성장의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글로벌 진출이 필수적"이라면서도 "네이버가 현재 해외에서 사업 중인 일본·동남아 커머스 기업이 아닌 미국 기업의 인수는 단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율과 커머스의 성장둔화를 고려하면 현재 시점에서 인수가격이 적절했는지는 추후에 평가할 수 있다"며 "포쉬마크 인수는 단기적으로 기업가치에 중립 이하의 영향이지만 주가에는 기반영됐다"고 했다.
커뮤니티 커머스 성장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구 연구원은 밝혔다.
구 연구원은 "네이버는 주요 사업에 커뮤니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고 이번 인수도 커뮤니티 커머스의 확장으로 이해할 수 있다"면서 "인수 후 커머스의 버티컬 서비스 강화가 우선이다. 향후에는 고마진 광고사업 도입하면서도 포쉬마크 유저들의 일일 이용시간이 25분 이상으로 유지된다면 이번 인수는 시너지효과와 인수기업 가치 상승으로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네이버의 3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2조800억원, 영업이익 3360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 영업이익은 5% 감소할 전망"이라며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실적 추정치 하향과 낮아진 멀티플을 반영하고 자산가치를 배제해 목표가를 조정한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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