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 열애설 났을 때 팔 걸"…돈 물린 개미들 후회 [종토방 온에어]

입력 2022-10-11 10:27   수정 2022-10-11 10:43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검찰이 이들 기업 경영진의 횡령 혐의를 포착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오전 10시 13분 현재 인바이오젠은 가격제한폭인 29.76%까지 떨어지며 885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버킷스튜디오와 비덴트도 각각 25.39%, 22.37% 떨어지며 동반 하락 중이다. 이들 기업은 배우 박민영 씨와 열애설이 난 강종현 씨가 실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지난 7일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전산 자료와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빗썸 관계사들은 지분 관계로 서로 얽혀있다. 비덴트는 빗썸홀딩스(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 지분 34.22%를 보유한 단일 최대 주주다. 비덴트의 최대 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의 대표이사는 강 씨의 동생 강지연 씨다. 버킷스튜디오 지분 20%를 가진 '이니셜1호투자'의 최대주주 '이니셜'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박민영 씨의 언니가 인바이오젠 사외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빗썸홀딩스 사내이사를 겸하는 강지연 씨는 2020년 230억원으로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등 3개 기업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는 코스닥시장에, 인바이오젠은 유가증권시장에 각각 상장돼있다.

이들 기업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은 "손절해라, 끝났다", "처음 열애설 났을 때 팔아야 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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